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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iosity killed the … 」
토끼는 어떻게 우는지 아시나요?
(*익명 님의 지원입니다.)
Rowan
로완
생태학자 :: 35 Y :: 187 Cm :: 89 Kg

얼굴 전체를 가리는 흰색의 토끼 탈 덕분에,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답답한 감이 없잖아 있다. 분홍빛의 머리카락은 등 뒤까지 찰랑거리며 내려왔으며, 프릴이 달린 하늘하늘한 검은색의 메이드복으로도 본 체격은 가리지 못하는지, 유일하게 맨살을 드러낸 손에 뚜렷한 골격이 드러났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 밑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단화는 새것인지 빛을 받으면 반짝, 빛이 나기도 했다.
담담한 / 엉뚱한 / 사색적인 / 대범한 / 솔직한?
라토리움 출신의 생태학자로, 곡창지대인 딜문과 자연환경이 펼쳐진 에트왈을 중심으로 생태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곳에 정착하며 지내는 것보다는, 관심사가 생길 때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떠돌이 생활이 더 본인에게 맞는 모양이다. 물론, 호기심은 고양이도 죽인다고 했던가. 전쟁통에 별다른 대책 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언제 비명횡사할지 모른다는 뜻이었고,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전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물론, 그럼에도 항상 궁금한 것들은 넘쳐났기에… 최근 관심이 생긴 지역은 해상도시 린 부근의 해양생태계 인데, 전쟁의 여파로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취미라는 것도 결국 일의 연장선이었다. 직접 나비 표본을 만든다던가, 동물을 관찰하고 일지를 쓴다던가. 그 때문인지, 그는 상당히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일들을 잘 하는 편이었다. 날개가 손상되지 않도록 핀을 꽂거나, 미세한 움직임을 눈으로 쫓으며 스케치를 하는 등 말이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일에 무섭도록 몰두하는 바람에, 주위를 제대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또한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좋아하는 식사는 식빵에 마멀레이드 잼을 발라먹는 것. 이유는 단순하다. 단기간에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고, 뒷처리할 것도 거의 없기 때문에. 그나마 그 중에서도 선호하는 맛을 꼽자면, 오렌지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