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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

알아서 내 앞에 데려오세요.

 Yuli Clider

111

NOX

@9Pmh34 커미션

수면 위에 비친 햇살에 물의 표면이 반짝거리는 것을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면, 

그는 화려한 미인이다. ‘강렬한’보다는 ‘수려한’에 가까운. 

 

창백하다 못해 투명하게 느껴지는 흰 피부, 결이 비슷한 색소 옅은 청은발, 긴 속눈썹 아래 자리한, 마치 물 빠진 레몬사탕 같은 옅은 금안까지. 그는 꼭, 그가 수집하는 유리인형이나 도자기 인형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죽하면 한 때 의식적으로 숨을 쉬는 양 굴거나, 항상 눈을 휘게 웃는 버릇을 들였겠는가. 

 

장난스레 쓰고 있던 인형탈을 내려놓으면 굽이치는 청은발을 하나로 끌어모아 묶어낸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티끌하나 없이 반질한 군화가 바닥을 두번 탁탁 두드리면, 신사를 표방한 듯 장식하고 있던 케인은, 훌륭한 보조무기가 된다. 

그 위를 덮어내어 뻗어가는 유리 파편들은 이미 그 것만으로 치명적인 검을 그려내고 검날이 되어 서늘함을 뿜어낸다. 

 

그 날카로운 능력에 옷 자락 하나라도 상할 법할텐데, 그는 여지껏  옷 차림에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전시된 마네킹이라도 되는 듯 완벽하게 들어맞는 정복은 조금의 오차도 없이 몸을 감싸니, 고의적으로 옷 차림에 신경쓰는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지경이다.  


【 성격 】

1. 수면 위의 일 할.

 세상에 내보여지는 그는 젊고 혁신적인 리더다. 선하고, 자애롭고, 당당한 데다 윤리적으로도 흠없기까지 하다. 누구든 젊은 피를 원하는 법이나, 젊은 혈기를 꺼린다. 혁신성은 좋으나 그 혁신성은 어디까지나 통제 하에 발휘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거다. 그는 그래서, 그 자신을 세상이 바라는 이미지에 맞게 끼워넣었다. 자애롭고 선한 리더,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 이성적이지만 냉정하지 않고, 개혁적이지만 급진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극단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특출난 하나의 장점이 아닌, 단점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특출난 장점은 누군가에게 있어 큰 결점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이도저도 아닌 점들을 적절히 조합시켜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이고 단점 없는 이미지를 갖추었다. 그가 한때 언론인의 탈을 쓰고 여론을 이끌어 갔듯이, 그는 사람들을 능숙하게 다뤘다. 선하고 이상적인, ‘좋은’ 사람으로서. 모두가 원하는 사람으로서.


 

2. 수면 아래의 구 할.

  그가 얼음장처럼 굳은 미소를 지으며 방 안에 들어가 문을 닫고,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다 보면 방 안에서는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한 조직의 대장으로 있는다는 것은 필연적인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그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자기 성질을 잘 눌러 담았었다. 어디까지나, 공적인 자리에서만. 

 

사석에서 그는 상당한 다혈질에 성질머리가 대단한 사람이다. 웃으며 비아냥거리고 비꼬기도 하고, 얼굴에 굳어 버린 상냥한 미소를 띄며 냉혹한 독설을 퍼부어 대기도 한다. 

 

다만, 그는 소위 말하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사람이다. 성질을 부릴 때에도 그는 때와 장소를 구분해 내는 냉혹함을 보였다. 그에게 가까운 사람일수록, 즉 그의 정체를 폭로하지 않을 법한 사람일수록 그의 독설의 강도는 세진다. 제멋대로 할 곳과 아닌 곳을 구분해 가며 험한 말을 내뱉는 그는 독재자에 가까운, 제멋대로에 독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성격을 수면 아래로 감추고 사는 그는 노력가라고 말해야 할 정도다.


【 능력 】

Chandelier in the Mirror

거울 속의 샹들리에를 본 적 있는가? 

그 샹들리에는 온전한가? 

거울 속 샹들리에의 파편은 샹들리에인가? 아니면 애초에 깨진 거울이었나? 

 

유리와 거울의 차이는 고작 한면 뿐이니. 

그 차이는 극명하다 하더라도, 알아채는 이가 적은 이유는. 

대개 파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선명한지, 흐린지는 중요치않기 때문 아닐까. 

 

상상해보라. 

햇빛에 비쳐 찬란한 프리즘을 뿜어내며 떨어지는 유리조각의 비를.

 

생각해보라.

달빛에 비쳐 은은히 빛을 남기며 떨어지는 유리조각이 당신의 무엇을 노리고 움직이는지.

 

지나치게 투명한 것은, 오히려 아주 어두운것과 다를바 없이 당신의 시야를 앗아간다. 

그렇기에 그 본질을 알아채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렇다고 부수어 낼 텐가?

 

파편을 부순다 한들. 

 

또 다른 파편을 만들어낼텐데.

유리 조각(파편)을 생성하고 조립한다. 

생성해내는 유리 파편들은 그의 컨디션에 따라 투명한 유리가 되기도, 불투명한 거울의 특성을 띄기는 하나 공통점은 그 날이 날카롭고 조금 더 선명하게 비추어내느냐, 아니냐의 차이.

라트리 약물 사용 유지 시간

최소 1시간 53분 유지. 최대 2시간 11분으로 오차범위가 크지 않음.

라트리 약물 사용 방향

라트리 약물 사용 보고서

최대 효용치

한계까지 생성 및 조정 가능.

체내로 파편 주입 후 조정 또한 가능함을 확인.

약물 복용 특이사항

투약 30분 이후 신체 말단이 비정상적으로 투명해지는 것이

관찰됨.

약물 부작용 확인 사항

지속 복용 또는 과도한 출력 시

신체 말단부 부터 깨어지는 현상 확인.

약물 중단 특이사항

조사기간 (약 60일) 동안 약물 투약 중단 이력 존재.

특이증상 없음


【 특이사항 】

『 이력 』

 

 

 

 

 

 

 

 

 

 

 

 

 

『 평가 』

 

 

 

 

 

 

 

 

- 1293년 녹스 _ 013의 평가 기록 발췌



 

『 NOX 』

전임 녹스에 대해서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뱀파이어 하나를 살려 보냈다는 둥, 사실은 그 뱀파이어가 노블레스였다는 둥, 한 둘이 아니었다는 둥… … 들불처럼 퍼지기 시작한 소문에는 끝이 없었다. 종지에는 그 전임 대장이 사실은 뒷돈을 착복하며 뱀파이어를 여럿 빼돌렸다는 식의 이야기가 되었다. 해임당하기 전까지.

 

니샤카라의 전 녹스가 윤리적 사상 논란에 얽혀 여론이 악화되자, 니샤카라 내부에서는 윤리위원회를 개설, 아주 긴 조사가 이어졌다. 그와 조금이라도 엮인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사상에 대한 평가와 조사는 정상적인 업무 처리에 큰 지장을 줄 수준이었다. 

 

전임 녹스의 공석으로 인한 혼란을 처리한,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수준으로 임무를 수행한 것은 바로 그, 유리 클라이더다. 그는 이에 따라 전임 대장의 지위를 자연스럽게 승계하였고, 역대 최연소 녹스로 선출되었다. 

 

그가 그 직위에 선출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물 밑에서 오간 수 많은 협상과 거래. 웃는 낯으로 조아리던 머리와 신문 한켠을 장식하는 사건 사고는 귀여운 수준이었다.

 

그 지난한 과정 끝에 1297년 04월 2일. 코드넘버 111은 새로운 녹스로 임명되었다.  

같은 날, 전임 녹스이자 013 ‘이었던’ 뮐러 마이어는 사형 판결을 받았다. 

 

폭풍같던 일련의 시간들은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냈다. 

이를테면 새로 취임한 녹스에게 암암리에 붙은 이명 같은 것 말이다.

타 군단의, 물 밑의 일화들을 아는 이들은 그를 이리 불렀다.  ‘의회의 개’ 라고.

 

그가 녹스로 취임한 지는 2년하고도 6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니샤카라의 운영 방식은 크게 변했다. 실적보다 사람을, 뱀파이어 척살보다 부대원의 생존을 더욱 귀히 여기던 이전의 녹스는 유리 클라이더의 취임 이후 철저한 능력주의 체제 아래 굴러갔다. 능력과 실력이 없는 자는 전과 달리 살뜰한 챙김을 받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누가 감히 반대하겠는가? 그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 찬란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 Clider 』

먼 옛날. 라토리움에 왕조가 존재할 적 왕가의 스승을 배출했던 클라이더 가문은 왕조가 무너진 후에도 교육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클라이더 가(家)는 ‘교육재단 클라이더’가 되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각종 인재 육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상의 가장 큰 가치는 사람이다’ 는 그들의 슬로건답게, 그들은 현실적인 이득보다 오롯이 그 사람의 가능성과 재능만을 보고 후원한다.

 

재능만 충분한 사람이라면 아낌없이 지원하여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후원하는 교육 재단의 가장 유명한 사례라면 Dr. 셀의 라트리 프로젝트와 Dr. 베나세라프의 두르가 프로젝트 정도를 들 수 있겠다. 클라이더의 아낌없는 후원이 없었더라면 결실을 맺기도 전에 사장될 뻔한 프로젝트였으니.

 

재단 초기. 이공학 계열의 인재를 주로 양성하며 크기를 키워나가던 ‘클라이더’는 약 50년 전 부터 예술 사업에도 뛰어들어 수 많은 ‘주니어 클라이더’ 사단을 이루기에 이르렀다. 어려운 시대를 이겨내는 진정한 힘은 문화에서 나온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역사와 이력 외에도 클라이더가 특별한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클라이더 재단을 이어나감에 있어 혈연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재단의 이사장직을 반드시 핏줄에만 입각해 물려주지 않았다. 전통이라도 되듯, 그들은 교육 사각 지대의 뛰어난 어린 인재들을 찾아내 입양했다. 그렇게 입양된 아이들은 클라이더 가(家)의 성을 달고 살아갈 자격을 얻게 되며, 양질의 교육을 통해 찬드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뛰어난 인재가 되었다.

 

가장 최근의 입양은 1271년, 현재 재단의 이사장으로 있는 채프만 클라이더와 그의 부인인 앤 클라이더의 입양이다. 당시 프레이르의 한 보육원에서 입양한 7명의 아이들과 찍힌 사진이 기사에 실린적이 있다. 

 

 

 

Yuli Clider :: 0402 :: Anemone

 

1971년 4월 2일. 봄꽃이 만연한 날, 한 보육원의 어린 고아 ‘유리’는 ‘유리 클라이더’가 되었다. 

 

그는 7남매 중 막내로, 클라이더의 성을 쓰는 이들 답게, 빛나는 재능을 가진 여섯 명의 형제자매들이 있다. 개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소프라노 성악가인 그의 누나, 한때 라 스칼라의 여왕이라고도 불렸던 나탈리아 클라이더와 천재 문학가이자 언론인으로 알려진 벤게프 클라이더를 꼽을 수 있다. 아니, 정확히는 ‘있었다.’ 그의 가족 관계에는 참으로 잦은 불행이 뒤따랐다.

 

1277년, 요제프 클라이더. 다섯째 입양아로, 의학과 외과적 수술에 대해 큰 재능을 가지고 있던 그는. 창문 밖으로 떨어져 실족사했다.

 

1283년, 이크샤 클라이더. 셋째 입양아로, 평소 약학과 약물학에 큰 관심과 조예를 보이던 그녀는 개인 연구실 화재로 불운한 최후를 맞았다.

 

1289년, 루카스 클라이더. 클라이더 가문의 첫번째 입양아로, 악마의 재능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그림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취객과 몸싸움 끝에 중상을 입었고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 사망했다. 평소 술에 진탕 취해 시비가 붙는 일이 일쑤였기에 조용히 처리되었다.

 

1293년, 에버렛 클라이더. 둘째 입양아로, 그녀의 빛나는 재능과 특유의 따뜻한 성품 덕에 만약 생존해 있었다면 클라이더 재단을 물려받을 이사장 후보로 가장 적합했었으나, 사흐바 여행 중 실종되었다. 2년 후 관련법에 따라 사망처리 되었다. 현재까지 그녀의 시신이나 그녀와 관련된 흔적들은 발견된 적이 없다. 

 

1296년, 벤게프 클라이더. 넷째 입양아로, 촉망받는 천재 언론인이자 문학가였던 그는 만취한 채 기관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우울한 분위기의 글을 써내던 사고 직전 행적에 비추어 볼 때 사건성이 없어 단순 자살로 종결되었다.

 

1297년, 나탈리아 클라이더. 여섯째 입양아로 촉망받는 소프라노 성악가이던 그녀는 정신 착란 및 신경 쇠약으로 정신보호소에 입원했다. 현재까지 그녀는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1297년, 클라이더 재단의 이사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양아버지 채프만 클라이더 또한 이어진 양자의 사고 소식에 쇠약해져 실족 사고가 발생. 이후 의식불명으로 와병에 들었다.

 

현재 생존하여 활동하고 있는 클라이더는 유리 클라이더, 오직 그 하나다. 양어머니인 앤 클라이더는 이미 오래전 이혼 후 클라이더의 성을 버렸으니. 

 

그는 현재까지 니샤카라의 녹스로서 업무를 완벽히 처리하면서, 공석이 된 클라이더 재단의 이사장 대리를 맡아 재단의 업무까지 잡음 없이 깔끔히 수행중 이다.



 

『 ETC.』

▶ 취미는 피아노와 도자기 인형 모으기.

도자기 인형을 모으는 이유가, 수 없이 깨지는 것을 다시 사느라 그렇다는 말이 있다. 

피아노는 잘 친다기보다는 노력에 의해 단련된 재능에 가깝다. 특히 라 스칼라를 놀라울 정도로 잘 친다.

 

▶ 의외로 음식에 있어서 과하게 까다로운 편이다. 주면 무엇이든 잘 먹는 듯하지만 맛을 느끼는 것의 폭이 좁다. 미맹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탓에 입이 짧은 편이다. 

 

▶ 어느 환경에서나 적응할 수 있는, 어떻게 굴러도 괜찮은 극단적 실용주의자이지만 사치스러운 면모가 있어 강박적으로 좋은 물건을 이용하고자 한다. 

 

▶ 녹스 자리에 앉은 이후로도 단 한번도 개인 훈련을 거른 적이 없다. 집요하리 만큼 루틴을 지키는 편. 수면시간은 극단적으로 짧고,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려 하며, 지독한 워커홀릭 기질이 있다.  

 

▶ 발음이 또렷하고 웅변에 재능이 있다. 말주변이 뛰어나다. 단, 목소리는 듣기 좋다기보다는 서늘하고 지나치게 딱딱한 감이 있는 정도.


 

『 Like & Hate 』

 

애초에 호불호를 내비치는 일이 적다.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선호는 운동, 독서, 오페라 등이 있지만, 그를 가까이 본 이들에게 묻는다면 다들 고개를 절레 젓곤 했다. 선호를 즐기기는 커녕 그 모든 것을 ‘쓰잘데기 없는 일’로 치부하니. 

 

불호 또한 크게 내비치지 않으나, 니샤카라 내에 알려진 불호라면 단 한가지. 

그가 시선을 올려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는 올려다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낮추세요. 

 

그에 따라 불문율 처럼 내려 오는 것은, 그에게 보고할 때 몸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 설령 그가 앉아있고, 당신이 서 있더라도 변하지 않았다. 어김없이 그는 요구했다. 그의 시선이 당신을 내려볼 수 있도록 말이다. 

1271년 04월

클라이더 가(家) 입양.

1284년 02월

사관학교 입학.

1287년 02월

니샤카라 입대, 아우로라 임관.

1289년 08월

메리디에스 진급.

1292년 06월

옐보튼전 전승의 주역으로 유일 생환. 찬드라인 해방의 큰 전공을 세움.

1292년 12월

최연소 웨스페르 진급. - 옐보튼 전의 전공이 크게 작용했다.

1294년 07월

웨스페르 계급 내 높은 평가점수로 013의 부관으로 배치

1296년 09월

013관련 논란으로 인해 윤리위원회 회부. 1차 조사에서 무혐의처분.

1297년 04월

역대 최연소 녹스로 선출.

신체능력

A+

이능력 출력

A+

이능력 제어

A+

성적 및 실적

A+

근무태도

A0

대인관계

B-

평가 작성일

1293년 11월 14일

평가자

013 _ N0X

성적 및 실적

코드넘버 111은 신체능력, 이능력 출력과 제어. 

실적 등에 있어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인다. 다만, 극단적인 효율지향적, 결과지향적 사고 방식은 대인 관계에 있어 잦은 마찰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

2년 전 평가 기록과 대조했을 때 특기할 만한 변화는 없다. 

대인 관계 마찰로 심리 평가 및 분석을 의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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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한 부관과 까칠한 상관

하나, 둘, 셋. 와장창-! 음. 저 도자기 인형은 이번에 새로 산 건데. 고속 승진한 대장과 평균대로 진급한 중간직. 인연이 없을 듯한데, 동갑이란 이유로 참 기묘하게 얽혔더랬다. 24살, 하유선의 입대 이후 사수로서 유리 클라이더와 마주했다. 첫 임무를 함께하고, 군 생활을 지내고…. 사적인 자리에서 알고 보니 동갑내기인지라, 친구로 이어진 그런 사이. 가끔 나오는 성질 정도야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닌가? - 그게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본래 성질을 꾹꾹 눌러 담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건 유리가 녹스라 불리게 된 이후. 어떻게 된 일인가 하니, 다혈질이 터질 때 비밀 유지가 되는 부관으로 유선이 적임자라 생각되어 그를 지목했고, 유선은 별 탈 없이 받아들였다. '그래. 그 성질을 어떻게 항상 꾹꾹 눌러 담고 있겠습니까. 부관 앞에서라도 편히 있어야지.' 가끔, 아니 자주, 유리가 목덜미를 잡고 쓰러질까 봐 걱정되는지, 한번 엎는 날엔 기분을 풀어주고자 유선은 없는 사회성을 긁어모아 노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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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사제관계

12년전, 그러니까 1287년. 갓 임관한 아우로라와 사수였던 메리디에스에 대한 이야기다. 계급과 명령에 순종하고 고분고분하던 아우로라는 10년 남짓한 시간만에 그를 가르치던 스승을 뛰어넘어 그 상관이 되었다. 뒤바뀐 그 위치만큼이나 태도가 돌변한 유리에겐 예스타의 존재가 특별한건지, 껄끄러운건지. 그 앞에서는 의뭉스러운 태도만 고수하고 있다. 그런 유리가 낯설지만 내심 배려하며 거리를 두는 예스타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가늠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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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제자요? 아뇨, 첫번째, 음... 작품이라고 해둘까요."

노블레스 외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련화가 찬드라도 아닌, 니샤카라도 아닌 유리 개인에게 충성을 바치게 된 것은 참 공교로운 일이다. 첫번째 톱니바퀴는 련화. 련 가문의 특징성은 그에게도 고스란히 배여있었다. 두번째 톱니바퀴는 유리 클라이더의 호기심.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어떤 식으로 해야 사람을 뒤흔들 수 있나 하는.(결국 말만 번지르르 할 뿐 제 뜻대로 길들이는것이 어디까지 가능한가 궁금했단거다.) 맞물린 톱니바퀴는 힘차게 돌아갔다. 사제관계가 주종관계 처럼 변할때까지. 유리는 제 마음에 드는 장기말을 얻었고, 그에 포상이라도 내리듯 기꺼이 련화의 뒷배가 되어주었다. 투자는, 어디서나 쓸모있지않은가. 유리에게 애정이 없냐 하면 또 그건 아니라고 한다. 그 애정이 '제 것'에서 나오는 애정이라는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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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냉장고에 코끼리를 집어넣으라고요?!

갓 복무를 시작한 3개월차 아우로라는 녹스의 좋은 먹잇감이죠! 녹스인 유리에게 하당받는 임무들은 난해하거나, 어려운 것들 투성이이다. 어쩌면 말이 안되는 것들도 간혹 존재하는데 예를 들자면, 완료한 임무 지역에 어떤 간판이 있었다거나, 난제를 주고 해결책을 찾아오라는 것을 보면 조만간 냉장고에 코끼리를 집어 넣어 오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진은 해내야 한다. 원래 아래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기 때문에. 반은 오기로, 반은 유리에 대한 충성심으로 데구르르 구르며 유리에게 즐거움 아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구른다.

사랑하는 누이의 옛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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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년이었나. 그 쯤이었던것 같다. 그를 처음 보게 된 건. 여느때처럼 물망초꽃다발을 한아름 품에 안은 불청객은, 주연 대기실을 방문했을 때 익숙한 금발과 낯선 적발을 보았다. 그의 누이인 나탈리아와 친밀한 관계인 그를 향해 든 감정은…
“…어땠었더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요. 그 보다는 나타샤가 파랗게 질리는게 즐거워서 반가웠던가…”
고작 그 정도였다. 처음의 감상이란. 부러 찾아가 친한 남매인냥 행세한것이라던가. 같은 나이란 이유를 들어 그에게 친밀한척 상냥하게 대한 것은 어디까지나 나탈리아를 압박하기 위함이고, 그 이유를 나탈리아가 자신의 연인에게 발설하지 않을거란 확신 위에 행한 행동이었다. 이후 헤어진듯 보여 시들해졌지만 말이다.
다시 마주할 일 없을거란 접점은 의외로 시일이 지나 니샤카라 내부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러니까, 저는 당시 녹스의 부관으로, 윌리엄은 갓 임관한 아우로라로. 유리는 꽤 재밌는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안부를 묻는 윌리엄의 인사나 편지를 전달해준것 또한 그때문이었다. 그는 알까, 편지를 건네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는 수면 아래 옛 연인의 괴로움이 예정되어있다는것을.
“사실, 알아도 상관없어요. 나타샤는 그 이유를 끝까지 말하지 않을거라서요. 아, 맞아. 말 못 하는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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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보튼의 목격자

1292년 6월. 메모리아의 옐보튼 해방 임무는 알려진바와 같이 순탄치 않았다.탈출로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그에겐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트러블에 휘말려 깊은 상처까지 입었으니.
라트리 약마저 동이 날쯤이라 급히 몸을 숨긴 유리와 마주친것은 가벼운 차림의 나야니트. 저야 목숨이 아쉬운 쪽이니 상냥하게,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군다지만… 넌 왜 그러시나요? 서툰 손짓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행동에 의문만 가득 품었다. 적군이라는걸 인지도 못 할만큼 어린개체인가? (물론 의문을 뱉지는 않았다.) 차피 돌아가면 마주할 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에 처리하지 않고 탈출했지만… 어째선지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헌데, 경? 그대 나를 기억, 아니 그전에 …봤나요? ”

누적 점수 마이너스 1038점. 이쯤이면 내가 문제 아니고 네가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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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전임녹스의 부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그러니까, 한참 교관 일을 수행할 때. 마지막 제자는 조이였다. 당시 조이에 대한 유리의 평가는 ‘발랄하고, 해맑고, 시끄럽고, 낙관적이면서 하등 쓸모없는’ (실제로 평가서에 이렇게 적혀있다. 한켠에 작게 ‘같이 있으면 기빨려서 힘들어요.’ 도 함께.) 신랄하기 그지 없는 평가에 유리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전투센스라고는 없어요”
“목숨에 위협이라도 가해지면 악착같아지나 싶었는데, 조금이라도 아프면 벌벌 떨기 바쁘더군요”
“사관학교 출신이 맞습니까? 낙제생은 아니고요?”
“이능력 사용 자체가 쓸모 없습니다. 노블레스와 전투는 커녕 활용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일반군단으로 배치하는편이 그에게도 이롭겠죠. 얼마나 살아남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결국 교육포기 선언과 함께 부관으로 자리를 바꿨으니 사실 상 두손 두발 다 든 셈이다.다시 조우하게 된건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 녹스 취임 이후. 다른데에 재능이 있는 이를 집행관으로 교육했으니 당연히 제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할법 했지만… 제 잘난 맛에 사는 그가 인정이나 했겠는가.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요? 그럴리가요. 777이 재능이 없는게 문제죠. 재능이 있었다면 그렇게 터져가면서 못 깨우쳤다는게 이상하죠.”
그렇다. 그는 끝까지 제 방식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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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클라이더

186CM  /  80KG

M

3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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