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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빵 9개에 1베다! 」
무너무너.
Karlie
칼리
문어빵 트럭 알바생 :: 29 Y :: 196 Cm :: 92 Kg

축제라면 간식 트럭이 빠질 수 없지!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들과 호객하는 이가 부는 휘파람 소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목소리들 사이를 헤쳐나가다 보면
어쩐지 불량한 품질의 문어빵을 팔 것 같은 트럭이 한 대 보인다.
삐딱한 자세와 왠지 모르게 꽉 쥐고있는 손, 옷핀으로 대강 고정시킨 - 이름이 적힌 종이조각, 머리에 쓴 문어인지 풍선껌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인형탈… …
저 알바생… 장사할 마음이 없어보이는건 기분 탓일까?
:: 뻔뻔한, 건방진, 대책없는, 퉁명스러운, 성깔있는, 귀찮아하는 ::
작년에 잡은 시들시들한 문어랑 곰팡이 핀 밀가루로 만든거야.
먹기싫지? 다른데로 가야겠지?
…으느… 으그 즌쯔 느그 흐으드?
나 장사하기 싫소- 라는 태도가 뚝뚝 묻어나오는 말투는 퉁명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니 이거 진짜 내가 해야돼?” 라는 말이 뭉개진 발음으로 문어모양 탈 밖으로 흘러나온 것 같지만, 문어빵의 고소한 냄새 앞에서는 그런 사소한 문제는 금세 날아가버리고 말텝니다.
“징하네... 꼭 내가 이걸 뒤집게 만들어야 성이 풀리겠어?”
절대 주문을 받지 않을 것 같이 굴던 녀석이지만, 어떻게든 1 베다만 건네주면
툴툴대면서도 능숙하게 반죽을 붓고 현란하게 문어빵을 뒤집기 시작합니다.
먹고 배탈나면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말을 꼭 덧붙이면서요.
" 됐지? 얼른 가. 성가셔 죽겠으니까.”
빠르게 문어빵을 포장한 녀석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축객령을 내립니다.
쫓겨나듯 멀어지며 따끈한 문어빵 상자를 열어보면 통통한 문어빵 15개가 가지런히 들어차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배불리 먹고 다신 오지 말라고 젠장- 하며 주먹을 휘두르는 그가 보일텝니다.
Like :: 문어빵 굽기가 아니라면 뭐든!
Dislike :: 문어빵, 문어빵 굽기
그럼 왜 문어빵을 굽고있냐고?... …
… …하아… …
Hometown :: 린 섬
이라고 주장 중입니다.
Special note ::
▷ 그가 머리에 쓰고있는 문어 인형탈에는 다리가 없습니다.
이유를 물어본다면, 방금 네가 드신 문어빵 안에 잘려 들어가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 문어빵 트럭을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군데 먼지와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꽤 긴 시간동안 방치되었다가 다시 꺼내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문어빵 값을 지불하지 않는 커다란 어른들에겐 가차없지만, 길가를 지나다니는 어린이들처럼 보이는 몸집이 작은 이들에겐 -죄다 분장을 한 통에 누가 어른이고 누가 꼬맹이인지 구별이 안된다고- 무상으로 문어빵을 구워주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많이 먹고 팍팍 자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 종종 물고기 모양의 틀에 반죽과 슈크림을 넣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굽는 족족 인형탈 안으로 쏙 빨려들어가는 걸 보면, 아무래도 판매하기 위해 굽는건 아닌 모양입니다.


기묘한 문어빵의 인연
일하기 싫어하는 칼리의 문어빵 트럭 앞에 매일같이 우람한 자태로 덩그러니 서있는 핀. 아무래도 핀은 문어빵이 먹고싶은 모양이지만, 칼리는 오늘도 일 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결국 삶은 문어 손질을 도와주면 구워주겠다는 칼리의 말에 핀은 도끼로 문어를 140조각으로 쪼개버렸다던가요! 칼리도 처음엔 핀의 과격한 손질에 기겁했지만,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사장님 쟤 메이드 아닌 것 같아요!
칼리의 문어빵 트럭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말도 안되는 양의 타코야끼를 주문하는 정체불명의 메이드 슈블랑. 다 먹을 수는 있는걸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잠시, 끝도없이 추가되는 타코야끼 주문에 그런 상념따위는 금세 날아가버렸다. “대체 나한테 왜이러는데!?” 라면서도 착실하게 타코야끼를 뒤집는 칼리. 슈블랑이 다녀가고 나면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져… 이젠 슬슬 그녀의 그림자 끄트머리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지경에 다다랐다고. “사장님, 쟤 지갑에서 타코야끼 값이 끝도 없이 나와요. 평범한 메이드가 아니라고요 저 녀석…!!”

내꺼 찜이야
항상 최고로 일 하기 싫을 때 마다 기막히게 등장하시는 손님. 오늘도 금일 준비된 모든 재료 소진, 매진, 폐점이라는 말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이게 웬걸? 예약을 받느냐면서 문어빵 값의 9천만배 쯤 되어보이는 물건을 선금으로 턱 내놓으시는 VVVIP 고객님이셨던 것이다. ...만, 슬슬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좋을 것 같다. 원래 구두계약이란 다 그런거다.




【 성격 】
【 특이사항 】

Are you... 성냥팔이 소녀?
잃어버린 보석을 찾아서를 찍던 사샤, 힘들어서 잠시 앉아 있었더니 동족포식 문어가 성냥팔이 소녀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반박하려는 입에 문어빵이 들어오고, 이걸 먹었으니 성냥 한 개비를 공짜로 달라는데... 그러니까, 겠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