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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異香)의 방문자 」
뱀파이어 수프 한입 어떠신가요?
Rouge
루즈
호객 겸 종업원 :: 22 Y :: 166 Cm :: 57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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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묶어 한쪽으로 내린 갈색 머리에 녹색 눈,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진 고전적인 미인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허브 향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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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에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민담의 주인공으로 분장하여, 축제 구역을 돌아다니며 룬티카의 뱀파이어 음식 부스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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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에 손님이 몰려들 경우 재료를 다듬거나 음식을 나르기도 합니다. 다만 다소 맹한 구석이 있어, 손에 상처가 많이 나는 모양입니다.
【 성격 】

“많이 지쳐 보이시는데, 저희 블러드 룬티카에서 배를 채우고 가지 않으시겠어요?”
[온순한] [상냥한]
축제의 열기가 추위를 덮어버리는 12월의 룬티카, 인간이 아닌 이들로 북적북적한 길목을 오가며 다리는 점점 아프고 배는 요동치지 않나요? 그런 당신에게 맛있는 향기로 데워진 전단지가 건네집니다. 움직임이 적음에도 시선을 끄는 미소, 피어나는 봄 새싹처럼 따뜻한 눈빛과 함께.
민담 속에서 걸어 나온 빨간 망토, 루즈는 축제를 즐기러 온 이들을 다정히 맞이하는 역할입니다. 물론 이 축제는 현명한 옛사람들이 만든 또 다른 민담이기에, 인간이 아닌 이들도 태연하게 오두막집으로 이끌고 가지요. 뱀파이어를 위한 음식점 '블러드 룬티카'로요.
중앙 광장 한쪽에 세워진 축제 부스에는 시장인 반찬인 이들로 가득합니다. 붉고 하얀 것이 가득한 요리를 받쳐주는 요리사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늘 친절한 루즈를 보기 위해 부스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아 보이네요. 아, 그가 권하던 붉은 토마토 수프가 나왔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볼까요.
“.....아. 그럼요. 저는 전혀 다치지 않았는걸요.”
[느긋한] [어수룩한]
호객이라는 게 좋은 만남만 있을까요. 특유의 미소로 대부분의 응대를 부드럽게 넘기는 편이지만 루즈는 가끔 지나치게 느슨해 보이기도 합니다. 소란스러운 일이 일어나도 반응이 한 걸음씩 늦다고 해야 할까요. 때론 취객이 일으킨 소동에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 못해 말려들기도 하지요.
결국 저렇게 뒤로 넘어지고 맙니다. 그런데도 루즈는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웬만한 상황은 미소로 풀어나갈 정도지요. 오늘도 덧대어야 할 붕대가 신경이 쓰일 텐데도 말인데요. 원치 않는 피해를 보게 되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고개를 기울이며 웃기만 하는 지라, 저 요리사의 아들처럼 누군가의 속을 애타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나, 제가 인간으로 보이시나요?”
[의외성이 있는]
지금은 소란스러운 광장이지만, 언젠가 축제는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겠지요. 그러나 루즈는 변함없는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릴 때가 있는 모양입니다. 축제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훌쩍 룬티카에 왔다고 말하는 걸 보니까요. 고향이 그립지 않냐고 물어보자, 그는 살짝 눈을 휘며 대답합니다.
“기억만 있다면 어디서든 고향을 끌어낼 수 있는걸요.”
루즈는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러 광장으로 떠납니다. 아프신 할머니를 위해 음식을 준비한 빨간 망토 아가씨, 하지만 동화 속 숲도 룬티카의 축제에도 위험한 뱀파이어가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한데, 오두막집에 들어선 빨간 망토는 어떻게 되었던 걸까요? 다시 한번 민담을 기억해 봐야겠어요….
늙은이를 잡아먹은 뱀파이어는 침대에 누워
손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두막집에 오기 전 만난
바구니를 든 빨간 망토를 말이에요.
경계를 늦추기 위해 겉모습마저 그럴듯하게 바꾼 뱀파이어는
전채를 곁들인 식사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민담 <빨간 망토> 중
【 특이사항 】
[인적사항]
호칭 : 빨간 망토 양, 빨간 언니, 루즈 씨, 아가씨 등등.
목소리 : 귀에 감겨드는 부드러운 목소리입니다. 어린아이들을 향해서는 조곤조곤하게 속삭이기도 하지요.
화법 : 노인에게도 어린아이에게도 인간이 아닌 이들에게도 모두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일단 이곳에 들어온 이상 배가 고픈 손님들이니까요.
[블러드 룬티카]
룬티카 상회의 지원을 받아 개점한 부스 '블러드 룬티카'는 사람이 아닌 존재로 분장하는 축제의 테마를 본받아, 뱀파이어를 위한 요리를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간의 피와 살을 먹는 뱀파이어이기에, 부스의 메뉴들은 붉은 토마토 수프, 손가락 소시지, 해골 팬케이크, 눈알 푸딩 등의 컨셉 요리들로 가득합니다. 종업원들도 축제와 어울리는 외관으로 분장하여 이벤트를 벌이기도 하지요. 가끔 재료가 떨어지면 상가에서 신선한 재료를 가져와야 하므로 부스를 닫기도 합니다. 아무리 손님이 몰려도 요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블러드 룬티카’의 철칙. 축제 요리를 지탱하는 룬티카의 향토 요리는 고유문화를 지켜온 룬티카 인들의 자부심이자, 뱀파이어에게 보내는 조롱이니까요.
[기타]
루즈는 현재 ‘블러드 룬티카’를 운영하는 요리사 부부와 그들의 자식들이 거주하는 동쪽 주거지에 얹혀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상처를 내는 칼질에 비해 재료를 알맞게 끓이고 간을 맞추는 솜씨는 꽤 있어 보입니다. 때론 길고양이에게 수프를 만들어주기도 하지요.
식용 식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리사 부부의 허브 화단을 자주 돌보며, 국립 도서관의 식물학 코너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빨간 망토 연맹
룬티카에 초행길인 듯한 빨간 망토를 픽업한 빨간 망토. 두 사람의 인연은 보석상을 찾는 여행자와 도우미에서 잠재적 손님과 호객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맞지 않아 금방 헤어지게 되었지만, 언젠가 블러드 룬티카에서 만날 미래가 보인다.

축제 한 켠의 작은 만남.
재료가 떨어진 블러드 룬티카에 물품을 옮겨 주면서 안면을 트게 된 운반꾼 핀과 종업원 루즈. 루즈는 여러 음식을 챙겨주고 있으며 핀은 질 좋은 물품들을 골라 우선으로 블러드 룬티카로 옮겨주는, 서로 소소하게 챙겨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마음과 몸의 양식
룬티카 국립 도서관에서 만난 알트 붑과 루즈, 식물학 책을 찾아준 보답으로 블러드 룬티카로 초대받아, 식사를 하며 평온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도전! 메뉴판!
블러드 룬티카에 어느 날부터 찾아온 흐린 눈의 손님 뢰베.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지 매번 바뀌는 메뉴에 요리사 아저씨도 조금씩 호승심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얼떨결에 사이에 끼인 루즈지만 마음은 조금 두근거린다. 오늘 손님은 무엇을 주문하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