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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날씨는 맑음! 」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Cassian
카시안
약사 :: 28 Y :: 180 Cm :: 74 Kg

쨍한 붉은 빛의 머리카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등 반절을 덮는 긴 길이의 직모, 앞머리는 자르지 않아 이마가 반쯤 드러난다. 양 옆머리를 땋다가 하나로 합쳐 묶어올렸다. 코 위엔 둥그렇고 큰 안경이 얹어져 있고, 렌즈 뒤로 보이는 눈도 선명한 붉은 빛을 띤다. 눈매는 처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았고, 쌍꺼풀이 짙다. 속눈썹이 길고 촘촘한 편. 품이 넉넉한 흰 셔츠에 갈색 바지를 입고 검은 서스펜더를 매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겠다며 머리나 팔에 붕대를 엉성하게 감아두고, 군데군데에 가짜 피를 묻혀놨다.
추울 땐 코트를 덧입고 다닌다.
온화한, 덤벙거리는
온화한
카시안은 따뜻한 사람이다. 잘 떠들고, 잘 웃고, 잘 공감한다. 또 잘 나누고 베푼다. 어떤 이에게는 살을 도려내는 듯한 행위가 그에게는 너무나도 쉽다. 그런 탓에 만만하다고 느끼는 이도 있고, 낮게 보는 이도 있다. 저평가받기도 쉽고, 제 밥그릇 뺏기기도 쉽고…. 그럼에도, 눈치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누군가 비웃어도 금방 웃고 넘기는 성격이다. 기억력이 나쁜 게 아닌데도, 타인이 저를 싫어하는 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저를 이용하든, 어떻게 하든 상관없단 것처럼…. 평소엔 감정적인데도, 이따금 감정이 없는 것처럼 굴곤 한다. 조금 비현실적일지도.
낙천적인
그는 다툼을 싫어하고, 상처와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사랑한다. 그런 쪽이 더 사랑스럽다. 겁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연한 것 아닌가! 평범한 삶을 살아온 그가 죽음을 얼마나 접해봤겠는가? 그가 본 세상, 또 사람은 아름다웠다. 슬픈 일도 물론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는 즐겁고 기쁜 게 더 많았고, 늘 만족하며 살아왔다. 돈, 보석, 꽃… 온갖 아름다운 것을 들이밀어도, 그는 생생하게 살아서 제 지성과 감성을 내보이는 사람을 고를 테다. 그는 그런 걸 더 좋아한다.
덤벙거리는
단점이 있다면 조심성이 부족한 것? 무언가 정신을 하나 빼놓고 다니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뻔히 간판이 걸려 있는데도 길을 못 찾고 헤매질 않나… 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혼자 걸어가다가 넘어지지를 않나. 신체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주의력이 없어서 그런 탓이 더 클 테다. 묘하게 덜떨어지게 구는 면이 있으니, 그래갖곤 용케도 목적지를 잘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5월 4일생
거주지는 탄툼. 무법의 땅이라지만 남부에 가까운 탓에 그동안 큰 문제 없이 살아왔다. 마을의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약을 만들거나 판매한다. (불법적인 쪽의 약은 아니라고, 탄툼에 대한 소문에는 호들감을 떨며 고개를 젓는다.) 워낙 작은 마을이어서 이것저것 더 하는 일도 많은 듯. 아이들을 돌본다거나, 가벼운 상처 치료 쯤은 할 수 있다. 민간요법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잠시 일을 쉬고 놀러 나왔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뭐라나, 최근 기운이 빠지는 것 같댔나?
탄툼에서 곧장 룬티카로 온 것도 아니고 여러 곳을 천천히 구경하며 왔다. 에트왈, 아이즌퓌어, 루갈… 일정을 빠듯하게 짠 건 아니라 한 달은 더 걸렸다.
가족관계는 형과 누나. 그렇게 형제 사이가 각별한 편은 아니고 따로 살고 있다. 부모는 몇 해 전 세상을 떴다고. 그렇게 아픈 기억으로 남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흡연자. 가끔 파이프를 물고 있다. 담배는 아버지에게 배웠더란다, 번거로운 파이프를 쓰는 걸 보면 그러려니 싶다. 주머니엔 언제나 연초가 담긴 케이스와 성냥갑이 들어있다.
안경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있다. 중간중간 고쳐쓴다거나, 내려온 안경을 올린다거나 말하면서 안경다리를 만지작거린다거나… 손이 비기만 하면 저도 모르게 손을 올린다.




【 성격 】
【 특이사항 】

따뜻한 소매와 차가운 지갑
카시안은 룬티카에 도착한 후, 나중을 위해 구매한 생활상비약 봉지를 잃어버렸다. 여기저기 찾던 도중에 핀의 도움을 받아 되찾을 수 있었다. 은혜를 갚고자 술집으로 향했고, 핀이 생각보다 술이 강했던 덕에 카시안의 지갑은 얄팍해지고 말았다. 그래도 나름 긍정적인 기억이 남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