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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무와 섞여드는 숨결 」

Cassius

Ange

Baron

즐거웠습니다.

선명한 붉은 빛의 머리카락과 스티그마타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늘 붉은 눈동자… 이전과 똑같다. 표정이 냉담한 탓에 다른 존재로 보이겠지만… 이름은 숨겼을지언정 낯짝은 숨기지 않았다. 알려지지 않았으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저택에 눌러앉은 채 니샤카라와의 교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이였으니.

제법 길어 등 반절을 덮는 머리카락은 하나로 느슨히 묶어 한쪽으로 내렸다. 안경은 벗었다. 기실 쓸 필요가 없던 물건이었다. 길게 내려오는 흰 망토의 후드를 눌러쓰고 다니는 통에 얼굴이 그리 잘 드러나진 않는다.

 

망토 안감은 연회색, 겉감은 희다. 왼쪽 어깨에 흰 천으로 된 장미 장식이 붙어있으나 화려하지는 않다. 오른 어깨엔 장미 장식과 이어진 붉은 끈이 붙어 있다. 탈부착 가능하다. 망토를 벗는 일은 많지 않을 테지만, 언뜻 사이로 흰색 코트가 보인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 품은 몸에 딱 맞췄다. 장미 자수가 들어갔고 안감으로 붉은 천이 덧대어져 있다. 안에는 셔츠와 베스트를 입고 크라바트를 매고 있다. 바지는 흰 색, 흰 구두 착용. 검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 가문 】

메모리아 서부의 남작가, 문장은 수레바퀴. 대략 100년 전쯤 동부에서부터 이주해왔으며, 바닷가와 맞닿아 있는, 한적한 시골에 자리를 잡았다. 본인 소유의 영지는 없으며 현재 구성원은 카시어스 엔제 메디나 1인.


【 성격 】

온화한

카시어스 엔제 메디나는 따뜻한 사람이다. 큰 대의보다는 당장의 행복과 안녕이 중요하고, 다툼을 꺼린다. 제 손에 있는 것이고, 상대가 제 사람이라면 큰 고민 없이 나눌 수 있다. 온화하고, 상냥한 성격이다.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게 가증스럽다고 느낄 순 있겠지만 그가 타인을 아끼고 위하는 건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지 그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제 동족일 뿐이다. 저와 다른 존재마저 마음에 품기에는 그는 고작해야 한 개인의 사람일 뿐이고, 그 품에 그만큼의 공간이 더 나는 것도 아니었으며… 필수로 섭취해야 하는 것을 먹는 것에 늘상 감사하고 죄책감을 갖는 것은 감정의 낭비였으니.

 

담담한

아무튼간에, 예민한 사람은 아니다. 감각은 날카로울지라도 성격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무던하다. 의도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마찰을 피한다… 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날을 세워봤자 피곤해지기만 하는 건 마찬가지니, 먼저 싸우려고 달려들지는 않겠다는 거다. 눈가리고 아웅 식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감정 표현이 적은 편에다, 연기를 지운 표정이 이전보다 조금 냉랭해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어렵기만 한 이는 아니다. 단지 그의 인간관계의 폭이 넓은 편은 아니라, 제 진짜 신원과 모습을 드러내고 대화를 나누는 게 조금 불편한 것일 테다.

 

수동적인

자기 의견이 없다, 자아가 흐리다… 인간에 비하면 오랜 시간을 살아오며 느끼고 쌓아롱 게 없는 건지, 호불호가 없는 건지. 늘 무던함의 탈을 쓰고 웃고 있다. 파도에 쓸려가는 해초처럼 사는 사람이다. 그렇게 어디로 가든 제가 감내하겠다는 것처럼… 군말없이 따른다. 주위에 제게 명령하고 방향을 짚어줄 사람이 없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제 식대로 하지만, 아무래도 지시에 따르는 쪽에 더 편안해하는 듯. 그동안 너무 오래 따를 것 없이 살아왔다. 얼마나 권태로운 삶을 보내왔는지, 그는 설명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란 건 정말 최악이었으니까.


【 능력 】

루아흐 ruach

마취, 진통, 진정, 회복 촉진 등의 효과가 있는 기체를 숨에 섞어 공기중에 내뱉고, 이를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다.

이미 만들어둔 기체는 스티그마타를 사용할 땐 원하는 대로 뭉치거나 퍼뜨릴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오래 지나지 않아 공기 중에 퍼지며 효과가 사라진다. 밀폐된 곳에서는 지속력이 올라간다. 스티그마타를 사용하여 뱉은 숨은 향은 없으나 희거나 잿빛을 띤다. 효능은 본인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담은 능력이 강해질수록 숨이 탁해진다. 기체에 몸이 닿거나 호흡기 내부로 받아들이면 효력이 나타나며, 들이마시는 것이 제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 특이사항 】

1173 05 04 출생

메모리아 동부 출신. 불완전한 자들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나, 그 해 스티그마타를 발현했다. 젖을 뗀 후 거주지역의 영주 디튼 백작가에 위탁되었다. 이는 백작의 노블레스의 성장배경에 대한 확고한 의지 탓으로, 친부모와의 협의 하에 이루어졌다. 다만 성장 후에도 딱히 만나본 적은 없는 듯. 어쨌거나 이 덕에 불완전한 자 태생이나 어릴 적부터 노블레스의 교육과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성만 받지 못했을 뿐, 입양이나 다름없는 대우였으며 백작과 그의 배우자 힉스 자작의 후계자들과도 큰 마찰 없이 자랐다.

 

1193 20세, 세례를 받으며 미들네임과 남작위를 받았다.

 

1197, 위탁되었던 백작가의 첫째 아들이 발현했다. 스티그마타 조절에 힘쓰며 이듬해 세례를 받았다. 엔제는 이전까지는 노블레스 사회에 자주 모습을 비추었으나 이때 이후로 잘 드러내지 않았다. 24세의 일.

1207 백작의 후계자 계승 진행, 서부로의 이주

후계자 계승 건의 경우 준비는 되었다고 판단하여 진행하였다. 유독 더 급하게 진행한 감은 있으나 그건 주변의 또래 노블레스보다 발현이 늦었던 후계자의 주변인을 향한 열등감과 조바심 탓. 34세의 엔제는 후계자가 계승을 받기 직전 서부의 촌락으로 이주하였다. 바다에 인접한 내륙과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인구가 많지 않다. 합법한 절차를 통한 이주였으며, 남작위여서 영지가 없기 때문에 수월했다. 이주 이유는 따로 알려진 것은 없고, 해당 지역의 영주로부터 영지 양도를 제안받았으나 본인의 능력 부족을 이유로 거절했다.

 

1208, 농장 운영 시작

이주 다음 해인 1208년 초에 엔제의 농장이 시작되었다. 이주 전 동부에서 제공받은 찬드라인 개체를 키우는 것에서 시작하였고, 이후 전쟁에서 생포한 포로 등을 구입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농장의 규모를 넓혔다. 넓히자면 더 넓힐 수 있겠지만 거주지역의 인구가 많지 않아 과하게 많아지지 않게 조절하고 있다. 농장주인 엔제 본인이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는 덕에 운영이 수월한 듯. 현재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으며, 본인의 말에 따르면 운영하는 이유는 취미, 거주지역의 식량 자급자족 등이 있다. 

 

1210년대 이후로 농장 운영을 이유로 들어 마을을 잘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바닷가에 있으나 바닷길이 험한 탓에 찬드라 군대와의 직접적인 마찰은 거의 없었다.

 

1220, 스티그마타 광물 유통

제 스티그마타를 담은 광물을 시장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치유 능력 위주. 이 때문에 엔제 메디나 본인은 만나보지 못했어도 스티그마타는 접해본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1243, 혼약 관련 논의 시작

70세, 거주 중인 영지의 영주 가문의 인물과 혼약 얘기가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나잇대가 비슷하고, 미래에 이행할 계승의 의무 탓, 서로의 연애 감정은 없다. 이야기가 나온 당사자들이 결혼에 크게 뜻이 없어 현재까지도 논의만 나누고 있다. 아직까지도 미혼, 무자녀.

 

1250, 어릴 적 연이 있던 힉스 자작의 계승이 있었다. 헤어지기 전 은인을 만나뵙고자 40여년 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

 

그 이후로 독특하거나 수상한,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다. 50년대 이후로 은둔자적 성향이 도졌는지 자택 밖을 나서는 일이 없고, 권력욕이나 금전욕도 없어 드러나는 활동을 하지 않아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몇 안되는 친우를 제외하곤 잊혀지던 존재였다.

 

양손잡이

흡연자, 파이프는 평소에도 사용하던 것. 궐련형보다 파이프로 피우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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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na

180CM  /  74KG

M

28 / 126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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