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장 연출가 」
과한 애드리브는 삼가겠어요?
William Light

321
Aurora

출처 : 챠챠 님 커미션 / @chychy_a
붉은 머리카락을 낮게 묶었다. 삐져나온 머리칼이 제멋대로 휘날린다. 중단발 길이의 직모. 눈매가 길쭉하다. 눈동자는 보라색이며, 눈꺼풀에 반쯤 덮여 있다. 쳐진 눈썹 때문에 가벼운 느낌이 난다. 조금 밋밋하고 유들유들한 인상. 입꼬리는 늘 올라가 있다. 표정 변화가 크지 않다.
양쪽 귀에 뚫은 자국이 여럿 있다. 귀걸이는 자주 바뀐다. 손에 자잘하게 긁힌 흉터가 많다. 손바닥에 화상 흉이 남았다. 전투복 위로 코트를 걸쳤다. 모자와 장갑은 착용하지 않는다. 오른쪽 손목에 항상 시계를 차고 있다. 정면이 손목 안쪽으로 오도록 착용한다.
호리호리한 체형. 정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드물다. 자꾸만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꼰다. 서 있을 때는 어딘가에 기대어 있다.

【 성격 】
▷ 완곡한 직선
발걸음이 조용하다. 어조는 부드럽다. 서글서글하게 건네는 인사에 친밀함마저 묻어난다. 이러한 요소들이 그를 무던해 보이게끔 만든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관해서는 실로 그렇다. 하지만 윌은 고집스러운 사람이다. 마음속으로 결정한 일은 무르지 않는다.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한다. 호불호가 확실하다.
→ 타인은 그를 춤추게 할 수는 있지만, 총을 쥐도록 만들 수는 없다. 니샤카라에 들어온 것은 스스로 결정한 행동이다.
▷ 즐거운 비효율
쓸모없는 일에 공을 들인다. 눈이 내리면 반드시 눈사람을 만드는 유형이다. 아무리 바빠도 티타임을 가진다. 거리 공연이 있다면 잠시라도 걸음을 멈춘다. 가볍고 즐거운 일을 좋아한다. 일상의 루틴을 중요시한다. 여유롭다. 초조함은 말썽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이것이 윌이 가진 정신력의 비법이다.
▷ 말초적 이성
계산적이고 이성적이다. 태도가 아닌 사고방식의 이야기다. 감정을 느끼기에 앞서 언제나 이성이 한 꺼풀 먼저 작용한다. 극적인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때로는 감상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것이다. 신뢰는 당신의 자유다. 윌이 지닌 객관성, 넓은 시야, 통찰력은 대부분 타인을 보조하기 위해 쓰인다. 거창하지는 않다. 식사 중 당신이 필요로 할 때 손수건을 건네줄 수 있다는 뜻이다.
→ 물론 자신의 이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쓰일 것이다.
▷ 지독한 하모니
타인을 자꾸만 이런저런 사건에 끌어들인다. 정작 자신이 남에게 휘둘리는 일은 사양한다. 제멋대로 구는 사람을 싫어한다. 즉, 동족을 혐오한다.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가끔은 아주 고약하게 군다. 결코 충동적인 행동이 아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음에도 참지 않는 것이다.
→ 그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은 당신이 약자이거나, 상냥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 능력 】
카운트다운
손에 닿은 물체를 시한폭탄으로 만든다. 이능력이 적용된 물체에는 숫자가 새겨진다. 손에서 떨어진 순간부터 감소하여 0이 되면 폭발한다. 타이머가 줄어드는 속도는 윌리엄 라이트의 심장이 뛰는 속도와 일치한다. 제한 시간과 위력은 자유롭게 부여할 수 있으나, 한 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면 취소하거나 바꿀 수 없다.
이능력에는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한다.
-
폭탄을 만들 때마다 손가락이 하나씩 마비된다. 해당 폭탄이 기폭 하면 회복된다.
-
각 폭탄의 위력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분배되어야 한다. 전체 화력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위력 100의 폭탄 하나를 만들거나 10인 폭탄 10개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라트리 약의 효과가 종료되면 카운트다운도 일시적으로 정지한다. 다시 투약해야만 타이머가 작동한다. 폭탄이 기폭 하지 못하는 동안 페널티는 유지된다.
【 특이사항 】
9. 슈타인부르크 출신. 왼손잡이. 5월 5일생. 아마도 실제 생일이 아니다. 가족이 없다.
8. 입대 시기가 빠르지는 않다. 타고난 신체 능력은 평범하나 훈련은 무리 없이 소화한다. 신체 상태가 이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근접전은 피한다. 매복 작전에 능하다. 무기를 던져 폭발시키거나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 스타일을 구사한다. 유인, 도발, 치고 빠지기… 전투는 이기려고 하는 거고, 상대를 열받게 하면 이기기 쉽다.
7. 착용한 시계의 초침은 심장 박동에 맞춰 움직인다. 이능력 사용을 보조하기 위한 장치이다.
6. 티타임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 가진다. 정말 곤란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날림으로라도 차를 마신다. 따뜻하기만 하면 어쨌든 차로 취급한다.
5. 심미안이 뛰어나다. 뛰어난 작품을 접하면 생각이 많아진다. 가령 황금비처럼, 어떤 것이 아름다운 이유를 찾아내려 한다. 오랜 침묵은 찬사와 같다.
4. 조용하고 약간 낮은 목소리. 웃을 때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가벼운 존댓말에 가끔 반말을 섞는다. 윌은 애칭. 타인을 이름이나 애칭으로 부르는 것을 선호한다.
3.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그러나 계획표가 아주 느슨하다.
2. 손재주가 좋다. 요리, 청소, 바느질 등 생활과 관련된 잡일은 웬만큼 할 줄 안다.
1. 유쾌한 사람, 놀라운 사건, 비밀, 눈, 정교한 장식품, 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0. 제멋대로 구는 사람, 비극적인 사건, 거짓말, 비, 기계의 쇳소리, 달콤한 음식…을 싫어한다.


기억에 묻힌 초상
1277년, 프레이야 극장 거리의 기억에는 한 아이가 포함되어 있죠. 무대 밑을 돌아다 니는 법, 올라간 장막을 다시 내리는 법, 윌리엄의 첫 선배는 아마 그 애였습니다. 그대로 시간이 흘렀으면 좋았을 거예요. 그들의 극이 무대에 오를 날까지. 1279년, 꿈에서 깨는데는 2년이면 충분합니다. 해군은 그 애를 어디로 데려갔나요? 남겨진 것은 그 애가 두고 간 팬던트 뿐이군요. 팬던트에 동봉된 기억은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언젠가 다시 열릴 날을 기다리며.


사랑했던 옛 연인의 동생
1286년, 라 스칼라의 여왕과 몰래 사랑을 나누었죠. 당시의 유리 클라이더는 그러한 비밀의 공유자입니다. 그는 나탈리아에게 물망초를 건넸어요. 공연을 축하하는 용도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죠. 무엇을 상기시키고 싶었던 걸까요? 연인의 동생에 대한 첫 번째 의문입니다.
자, 시점을 옮겨보죠. 다시 만난 유리 클라이더는 녹스의 부관입니다. 갓 임관한 아우로라에게는 과분한 인맥이에요. 그럼에도 그는 흔쾌히 옛 연인의 안부를 전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의문, 그는 정말로 호의적인 성격인가요?
녹스에 대한 신뢰와 별개로, 윌리엄 라이트는 유리 클라이더에게 어떠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확실한 의심으로 이어지지는 못 합니다. 나탈리아는 어떤 것도 말해주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