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뫼비우스의 띠 」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Wynter Hex

401
Aurora

【 성격 】

담담한 / 엉뚱한 / 사색적인 / 대범한 / 솔직한
그는 시종일관 침착하고 담담한 이였다. 옆에서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심지어는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조차. 군대에 몸 담기에는 최적의 성격이 아니냐는 평가를 곧잘 받곤 했으나, 눈썰미가 좋은 이라면 금방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의 침착함은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나, 수많은 전투 사이에서 무뎌지는 감정에서 나온 것 또한 아니었다. 그의 시선은 개인에서 집단이 아닌, 그 반대인 바깥에서 안쪽으로 향했다. 그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의 불행은 미미한 파란에 불과하고, 전쟁이란 종의 존속을 위한, 지능 높은 종들 간의 영역 싸움일 뿐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자신을 제 3자로 치환함으로써 무결성을 유지했다.
오히려 이러한 성격 탓에 그는 엉뚱해 보이는 면모도 있었다. 대화 중에 생각에 잠긴 채로 아무 말이 없다가도 장미를 좋아하냐는 뜬금없는 말을 꺼내고, 보통은 쑥쓰러워서 하지 못할 말도 흔들림 하나 없는 얼굴로 지껄이는 둥 말이다. 그리고 그가 내뱉는 대부분의 언행은 거짓말이 섞여들어 있지 않다. 거짓을 내뱉을 바에야 그냥 말을 하지 않거나 다른 주제로 새어버리는 쪽으로, 의외로 속을 읽기 쉬울 때도 보인다. 행동력 또한 좋은 편이라 서슴없이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직급이 썩 높지 않기 때문에 마음대로 행동하기 어렵다는 것은 조금 불만이라고.
【 능력 】
생명의 기원 (Origin of life)
푸른빛 구체 형태의 핵을 소환한다. 소환한 핵은 주변의 무기물을 끌어모아 생명체의 형태를 구축하며,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 가(假)생명체의 외형은 시전자가 정할 수 있으며, 해당 개체 또한 시전자가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만들어진 가(假)생명체는 외형에 상관없이 모두 ‘프로토’로 칭한다.
‘프로토’는 시전자를 대신하여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나, 그보다는 주로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방어할 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일정치 이상의 공격이 가해지거나, 시간이 오래 지속될 경우 핵이 깨지며 구축한 형태를 잃는다. 또한, 한 번에 소환 가능한 핵의 개수는 하나뿐이다.
【 특이사항 】
공식적인 출신지는 라토리움이나, 실제로는 생태학자였던 어머니 ‘로웰’을 따라서 찬드라 전국을 돌아다니는 생활을 한 경우가 잦았다. 표본을 만들거나, 생태 일지 등을 적은 경험이 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다. 22살 때 해상도시 린에서 불우한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로는 에트왈에 정착했다.
입대한 시기는 23살로, 정식으로 니샤카라에 발령받은 시기는 26살 쯤. 아우로라 계급으로 약 3년간 활동했다. 계급 상승이나 권력에는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로완’의 모습은 기억 속의 어머니를 모방한 것. 원체 연극에는 소질이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가까웠던 인물을 흉내내려고 해본 것이라고.
어머니의 습관을 따라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는 게 습관이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먹는 걸 싫어하진 않는다. 균형잡힌 식단이라면 선호를 따지지 않고 먹는 편.
전투 센스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다만 생존 감각이나 맷집은 좋은 축에 속한다.



이것은 친구? 동료? 원수!?
본디 같은 계급이었던 련화와 배러노프가 종종 임무를 같이 하곤 하던 어느 3년 전의 날, 둘과 동갑인 신입이 들어온 것에 그 신입을 납치해서 놀러다닌 것이 시작이었다. 상사인 두 한량과 그 사이에 낀 아우로라. 오죽하면 윈터가 다른 하나와 임무에 나가면 비번인 다른 사람도 은근슬쩍 껴서 셋이서 돌아다닐 때도 있을 정도. 이 모든 일에 윈터의 의지는 없다. 오늘도 련화와 배러노프의 사이에 낀 윈터는 두 사람에게 이끌려 어디론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