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잠한 심해 」
제 조상의 무덤을 기억하냐
물었습니다.
Ha Yu Seon

108
Meridies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피차 이해하려고 온건 아니니까….
음산하고 흐릿한 분위기.
체형: 날렵하고 튼튼한
머리카락
숱이 적고 부드러운 직모.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리저리 뻗쳐있다.
머리색: 흑발에 가까우나 햇빛에 비추면 푸르게 보인다.
앞머리: 눈을 가릴 정도로 길다. 한쪽으로 늘여뜨려 화상 입은 쪽 얼굴을 대충 가리고 지낸다.
뒷머리: 숏컷. 귀 중간까지 온다.
얼굴
(보는 사람 기준) 오른쪽에 큰 화상 흉터가 있으며, 이는 니시카라 임무중 생긴 것이다.
"시력도 멀쩡하고 목숨도 건졌으면 된겁니다." - 병원에서, 하유선.
눈
(보는 사람 기준) 왼쪽은 백안, 오른쪽은 흑안. 안광은 흐릿하다.
눈꼬리: 내려가거나 올라가지도 않고, 거의 중앙에.
눈썹: 내려가 있어 상당히 나른해 보이는 인상이다.
옷
니시카라 정복을 개조 없이 그대로 입고다닌다.
모자: 전투복 모자.
기타: 귀걸이 착용. 드롭형 금속 귀걸이이다. 얇은 판이 다발로 모인 것처럼 생겼다.


【 성격 】
이미지 텍스트: 고통을 마주하며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어도, 굳은 딱지는 작은 충격에 틈이 벌어져 헤집히고 만다. 이내 그것은 볼품없는 흉을 남기고, 한 존재는 그렇게 평생 흉터를 아로새기며 살아간다.
내가 문득 치밀어오는 슬픔을 느끼듯이.
- 하유선, 어느 날의 회고록.
무한한 탄식의 바다
건조한 / 약간의 사회성 / 개인주의 / 염세주의자
일 보에 보이는 것은 짙은 안개
"저는 알기 쉬운 사람이라 자부한다만."
건조한 / 침묵 / 담백한 / 감정 절제 / 상명하복에 충실한
임무에서 그를 보았는가? 그렇다면 크게 튀는 인상은 아니었을 터. 오히려 무난하기에 이질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조부로부터 내려와 피에 새겨진 군인 정신은 어떤 명령을 내려도 불복하는 일이 없다. 상관과 후임으로서는 대하기 쉬워 직장 동료로는 최고라 일컫는다. 개인으로서는, 글쎄. 어쩐지 눅눅함이 느껴지는 가라앉은 인상은. 애써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도 한 발짝 물러서게 만들 뿐이다.
이 보에 보이는 것은 소용돌이 해역
"말했잖소. 알기 쉬운 사람이라고."
약간의 사회성 / 자존감 높은 / 만만하지 않은
동료로서 그를 오래 보았는가? 그렇다면 그가 의외로- 식사 시간을 홀로 보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챘겠지. 하….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반응하는 게 대화의 기본 아닙니까? 그 정도야.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닌데. 저는 사람이 싫다고는 한 적 없습니다.”
여기까지 그를 보았을 때, '아. 이 인간 참 만만하네?' 라고 생각하며 그를 한번 찔러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그저 묵묵히 인내하다가, 본인이 참는 것을 귀찮아할 때쯤 똑같이 돌려주었다. 말이든, 행동이든. - 물론, '상명하복'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며칠 전 샤워 밸브가 고장 난 일 말입니까? 일 없습니다. 아무래도 고치는 걸 까먹은 사람이 있나 보오."
지척에서 보이는 것은 풍화된 암초
"그러니, 쉽게 휘둘릴 거라 믿으셨습니까?"
개인주의 / 염세주의자 / 자신감 낮은 / 고집 센
친우라 자신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그가 근처에서 집이 무너져도 차나 마시고 있을 위인 이라는걸 알 테지. 사실상 그의 부동심은 주변에 대한 무관심에서 나온다. 그는 남들이 본인을 변화시키는 걸 두려워하기 보다, 어차피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에 가깝다.
'여러모로 친해지는 보람이 없는 사람이지. 암. 내가 대체 왜 매번 그 녀석이 살아 돌아오는 걸 비는지 모르겠다니까!' - 그가 사는 펍 근처에서, 얼큰히 취한 친구 A.
임무 앞에선 그렇게 맹탕처럼 굴더니. 본인의 삶에 대해선 한 치 앞의 물러섬이 없다. 그래서 그가 고분고분하다 평하는 걸 듣는 그의 지인들은 코웃음 한번 치고 말 뿐이다.
'걔는 말을 잘 듣는 게 아니라, 그냥 군인인 자기 삶에 충실할 뿐이야. 내 생에서 걔 만큼 세상 혼자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 능력 】
바다
코드네임 108: 라트리 (RATRI) 사용 보고서
For Dr. 셸
약물 지속시간
4시간. 니시카랴 대원 평균인 2~3시간 보다 약간 김.
변화
머리카락의 푸르름이 조금 더 짙어짐. 외에 특별한 변화 없음.
설명
바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현한다. 단, 현상은 현실에 존재하여 명명되었고, 본인이 인지 하고 있는 현상에 한한다.
한계
a. 능력 사용 후 현상에 사용된 물은 사라지며, 타격 피해만이 남는다. (익사시킬 수 없다.)
b. 실제와 같은 엄청난 재해는 일으킬 수 없음. 규모는 제한되어 있다.
활용 방안
A. 공격 타입
1) ‘잔물결’의 현상을 이용하여 무기 타격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힌다.
2) ‘지진 해일’과 같은 거대한 자연 재해를 일으켜 적들을 쓸어버린다.
B. 방어 타입
1) ‘이안류’와 같은 현상을 일으켜 적들을 수압으로 말어버린다.
2) ‘카푸치노 코스트’ 를 재현한다. 아군에게 오는 피해를 감소시킨다.
*용어 설명
잔물결: 자잘하게 이는 물결. 초속 1미터 이상 5미터 이하의 바람이 불 때 주름살같이 생기는 물결이다.
지진 해일: 지진 때문에 해저에 지각 변동이 생겨서 일어나는 해일. 해안 근처의 얕은 곳에서 파도의 높이가 급격히 높아지고 특히 좁은 만의 깊숙한 곳에 큰 피해를 준다.
이안류: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를 말하며, 일반 해류처럼 장기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카푸치노 코스트: 해수의 염분과 화학약품, 썩은 식물, 분해된 물고기류 * 해초류 등이 강력한 해류에 의해 거품으로 된 것.
【 특이사항 】

파도소리, 맨발에 파고드는 고운 모래, 바닷바람에 딸려오는 소금냄새.
안정감을 주던 모든 것.
이제는 피비린내가 진동할 뿐이다.
01. 河流禪: 수많은 번뇌 끝에 다다른 것은
- 난세에 들끓는 번뇌를 끊고 그저 흐르는 대로 살아가라.
- 사람의 감각 기관 6개로 증오하는 존재를 36가지로 생각하게 되어, 과거, 현재, 미래 삼세를 고통속에 살아가 번뇌를 느끼게될바엔, 차라리 모든 감각을 닫고 죽음을 향해 흘러가겠노라.
1) 인적사항
-
생일: 7월 6일
-
탄생화: 해바라기 - 애모*
*애모 (哀慕): 죽은 사람을 슬프게 사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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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목: 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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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석: 아파치 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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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주: 쿨 뷰티 - 불행한 사람을 간과할 수 없는 친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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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게자리
2) 말투: 보통은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나, 린 섬 특유의 억양이 묻어 가끔은 ~소나 ~이외다와 같은 예스러운 말투 또한 섞어 사용한다. 자칭은 저(나), 타칭은 ~(계급) 님. 니시카라 임무 중엔 군법에 따라 코드네임으로 호칭.
3) 목소리: 저음으로 울리는 목소리. 음울해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귀에 정확히 꽂히는 목소리다. 발음은 좋은 편.
4) 호불호
호: 바다, 술, 담배, 합법적인 선에서 자극적인 것들. 고향 음식. (먹지 못한지 오래 되었소.)
불호: 바다. 외에는 특별히 없다.
5) 소지품
다이어리, 빈 술병
02. 생애: 바다에서 시작하여 바다에서 끝날
1) 출신: 린 남부 섬 해안가 마을
2) 린: 친족은 해군으로 모조리 전사했고, 외가 쪽에서 자랐다. 친척들은 친가족과 그를 딱히 차별하지 않았으며 사촌들과도 사이가 괜찮았다. 그러나 오히려 나쁘지않은 사이였기에 정을 붙일 수 없었고, 청소년기 끝무렵 라트리움으로 떠났다.
3) 라트리움: 라트리움에서의 생활비는 친족의 유산으로 충당했고, 부족해질 때쯤엔 사촌 집의 도움을 받았다.
4) 가족: 편지는 일정 주기마다 꼬박꼬박 써서 보내나, 임무 상의 이유로 린에 들려도 사촌들은 별로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5) 학력: 일반 학교에 다니고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입대했다.
6) 학창시절: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생활비를 낭비하지 않고, 진지하게 자신의 이후 직업을 고려하는데 사용했다. 물론 그렇게 깨달은 건 자신은 공부 머리가 없으며, 예술적 감각은 죽어도 없다는 사실이었고, 차라리 사관학교에 지원해보는게 낫지 않았었을까 가끔 후회하곤 한다.
03. 군인: 내 혈족들의 무덤이여
1) 한줄평: "충직한 군인이지. 그 외의 더 말이 필요한가?"
2) 무기: 총검
“어이없게 죽고 싶지는 않다며 원거리*근거리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는 없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추천해줬습니다.” - 니시카라 발탁 전 동료 B.
3) 니시카라 입대 전: 입대 시점 20세, 육군 소속. 하(河)의 군인들 중 거의 최초이다. (그의 친족 모두 도시 린의 바다를 지켰음으로.) 누가봐도 가족들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다소 반항적인 선택과는 달리 성실하게 군인 생활을 보냈고, 동료들과도 지금보다 훨씬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니시카라는 육군 부대에서 4년간 근무 후 지원하고 바로 발탁되었다.
4) 니시카라 지원 계기: "조부와 부모님께서 지킨 곳을 저 또한 지키고 싶었습니다."
“...외에는, 군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걸 알면서도 자원하고 싶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사담: 글쎄. 거기에 대고 구구절절 사연을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군 간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말해도 된다면, 제 비교적 ‘간결한’ 이유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을 뿐이외다.
*특이사항: 본인의 이능력을 처음 목격했을때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호소했다. 금방 괜찮아지기도 했고, 10년이 넘게 지났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5) 아우로라: 4년 후 진급 심사 신청을 했으나 탈락, 이후 2년 뒤 다시 심사 신청을 하여 메리디에스로 발령받았다.
6) 군부대 내 생활 일지
-
깊은 잠에 들지못한다. 보통 쓰러지듯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인기척이 느껴지면 그마저도 금방 깨버린다.
-
대원의 죽음에 큰 동요를 보이지 않음. 의례상 시체의 유무를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임.
[※이하 본인 요청 비공개 사항입니다.※]
04. 라크리모사
‘하기사,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건, 적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걸 망설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을….’
#1. 어느 날, 선술집.
A: 미친… 이런 말을 나한테 해도 되냐? 내가 입이 싸면 어떻게 하려고?
유선: 미친놈 친구라고 소문낼 일 있소?
A: 미친…미친… 야. 아무리 저 북쪽에 있는 놈들이 괴물이라지만…! 그래도 죽을 생각하고 전쟁에 나가는 놈이 어딨어? 가족 생각하고, 가족이 없으면 돌아와서 먹을 밥이라도 생각하겠지! 그래 뭐. 죽을 생각하는 놈이 또 있을 수도 있다 치자. 그러면 적어도 복수심이라도 갖는 게 정상 아니야?
유선: 우선 나는 내 고향 음식이 아니면 다들 너무 기름져서 별로고…필사즉생 필생즉사이란 말은 모르나? 아. 린에서만 쓰는 말이던가?
A: 그게 무슨 말인데. 하여간 네가 하는 린 말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유선: 몰라도 돼. 하여튼, 뱀파이어 놈들에 관해서는, 뭐. 바다에서 만난 태풍에 복수심을 가져서 무얼 하겠어. 무엇보다…많이들 모르는 사실인데, 증오와 애정은 한 끗 차이라 하지. 복수심이 그들에 대한 이해로 이어져 동정을 사는 건 한순간이오. 우리가 심연을 바라보면, 심연 또한 우리를 바라보니까. 그렇게 되면 군법상 처형일터인데, 친구께선 그게 취향이신가?
A: 아니…. 가정을 그리 살벌하게 하냐…
유선: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 그러니 그들에게 관심도, 유감도 없지. 그들을 경계하되 경이로 여기는 건 아니며, 적으로 취급하되 같은 종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올시다. 음. 움직이는 과녁쯤 될까. 그거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A: 미친놈…넌 진짜 미친놈이야.
유선: 듣는 미친놈 기분 나쁘니 그만하시오.
A: 알았다. 인마. 살아 돌아오기나 해.
#2. 작전세부사항
… (이마를 짚는다.) …. 그러니까…. Hide and Sick에 참여해서, 민간인 위장을 한 상태로. …노블레스가 몇인지 알아와라?
……. 유명한 분장……. 모르오. 물어보면…. 안되겠지? 하아… ….
애석하게도 의회에서는 별 다른 정보가 없어 탁상공론 밖에 못하고 있으니...
별 수 없죠.
너네가 알아오세요.


말랑한 부관과 까칠한 상관
하나, 둘, 셋. 와장창-! 음. 저 도자기 인형은 이번에 새로 산 건데. 고속 승진한 대장과 평균대로 진급한 중간직. 인연이 없을 듯한데, 동갑이란 이유로 참 기묘하게 얽혔더랬다. 24살, 하유선의 입대 이후 사수로서 유리 클라이더와 마주했다. 첫 임무를 함께하고, 군 생활을 지내고…. 사적인 자리에서 알고 보니 동갑내기인지라, 친구로 이어진 그런 사이. 가끔 나오는 성질 정도야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닌가? - 그게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본래 성질을 꾹꾹 눌러 담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건 유리가 녹스라 불리게 된 이후. 어떻게 된 일인가 하니, 다혈질이 터질 때 비밀 유지가 되는 부관으로 유선이 적임자라 생각되어 그를 지목했고, 유선은 별 탈 없이 받아들였다. '그래. 그 성질을 어떻게 항상 꾹꾹 눌러 담고 있겠습니까. 부관 앞에서라도 편히 있어야지.' 가끔, 아니 자주, 유리가 목덜미를 잡고 쓰러질까 봐 걱정되는지, 한번 엎는 날엔 기분을 풀어주고자 유선은 없는 사회성을 긁어모아 노력한다고.


會者定離去者必返 회자정리거자필반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진 이후에는 또 만남이 있으니. 진 파벨의 어머니와, 하유선의 부모는 진 어머니의 신입 시절부터 함께했다. 아, 그 두 분. 다 존경할만한 상관이시지. 술도 잘 드시고 말이야. 어린 시절 진에게 해군으로서 삶을 얘기할 때 가끔 나왔던 그 '두 부부'는 하유선의 부모님이다.'…. 암튼, 호탕한 친구 한 명 사귀어서 좋다니까. 그렇지?' '응. 좋은 사람이야.' 그러고 보니, 20년 전에 부모님이 누구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그 '누구'는 진 파벨의 어머니였고. "어머니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해군에 계실 줄 알았는데 여기서 봐서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부모 친우의 자식을 만나게 되는 건 정말 우연 중 우연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라피아노 전투
2~3년 전 담레이 해역에 있던 소모전 중 하나로, 메리디에스 108과 칼리반 애쉬 라미네스 백작과의 소요가 있던 전투다. 전투 후 라미네스 백작은 한 쪽 팔을 잃었고, 108은 얼굴 반쪽을 덮는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1299년 현재, 룬티카.
'어라 그때 그 녀석~'
'...그때 그 뱀파이어인 것 같은데. 용케도 시력을 보존했지...'
...서로 탈을 벗고 마주한 첫인상이 기묘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花無百日紅人無千日好 화무백일홍인무천일호
겨울 추위에도 살아남은 꽃이 어찌 되는지 아시오? 나는 보았소. 붉음을 품고 자라버린 것을. 연(戀) 가는 주군을 지키고, 하(河) 씨는 바다를 지킨다. 린에 도는 옛말 중 하나다. 지금이야 하나의 달로 묶였으니 가문끼리의 소소한 교류에서 나도는 문장일 뿐이지만. "화야. 쌀 엿 먹어볼래? 내가 직접 만들었어." "괜찮아요. 오라버니." 아이들끼리 소소한 만담을 주고받는 풍경이 참으로 보기 좋았으나, 그마저도 하(河)의 마지막 핏줄이 린을 떠나고, 연(戀)은 하얀 나비가 붉게 물들여버려 끝나버렸다. 연의 핏줄이 묻힌 무덤가에서, 물결이 인연에게 물었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이냐고. 달 아래 미인이 활짝 웃으며 답했다. "니샤카라."